나는

안개속에서

마루치아라치맘 2008. 11. 3. 22:52

2006.10.10. 안개속에서.

안개가 마을을 삼킨듯하다.

오직 내방과 오직 내마음에만 불이켜진 것 같은 착각속에

조용히 앉아 차키를 꼽는다.


이 안개가 비되어

대지를 적시고

마른 가지를 적신다면

더 멋진 안개가 될텐데...

윈도우 블러쉬가 안개가 만든

수증기만을 2회 밀어붙인 채

기어이 안개는 비가 되지 못하고

태양의 미사를 받아 증기되어 날아갑니다.

안개는 아쉬움속에 두고

하루일을 시작합니다.

좋은 가을 날 아침입니다.

테마없는 아침

테마없는 우리일같지만

작은 것이라도 테마를 만들고

작은 만남이라도 인연을 그리며

그렇게 시간을 메우다 보면

머나먼 길에

안개속에 가리진 과거는

내 얼굴에 과거가 삽입된 밝은 주름을 만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