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은 캔디, 나는 이라이자였었다.
최진실은 나와 나이도 같고
최진실은 나와 키도, 몸무게도 같았었는데
나보다 더 행복한줄 알았다.
그런 그녀가 얄미워 나는 이라이자처럼 질투를 하곤했다.
나도 남들처럼 입방아를 찢어대었다.
내가 힘들때도 그 밝은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 시샘을 내었다.
그런 그녀가 언제부턴가 그늘이 졌다
그리고는 너무나 억샌 연기를 뱉어내었다
청춘드라마를 하다가
이혼과 더불어 성숙된 눈물연기를 하는 모습
뽀글이 파마에 촌스럼 검정 안경으로 변신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최진실은 나에게 친구가 되었다.
이쁘기만 하던 그녀가 뽀글이 파마를 하고
줌마가 되어 나타났을때
그런 그녀가 더 이쁘게 다가왔었꼬
그렇게 변신하는 용기를 보고
그것이 부러웠다.
진실이가 죽기 1주일전 나도 뽀끌이 파마를 �다
어색한 파마머리를 쳐다보며 진실이 파마라고
친구에게 자랑을 했다.
나이들어가는 아줌마가
아줌마다 라고 광고하는 뽀글이 파마머리
그 머리를 하며
웃어보다 진실이를 떠올렸던 것이다.
그녀가 자살을 했고
자살할 당시 31킬로그램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믿기지 않았다.
그당시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까 생각해본다.
왜 자살했을까
말못할 무엇인가 있었으리라.
사람이 한이 되면 무엇을 못할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왠지 그녀를 생각하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부러워 보였던 그녀였는데
아스라히 ...
요즘은 애들 커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끼고 있다.
내분신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쁨을 느낀다.
자식은 키우는 만큼 정이 난다.
자식은 커가는 모습속에서 나도 같이 의젓한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처음 3킬로그램도 안되는 작은 아이를 안고
병원에서 나와
응애ㅡ응애-할때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한순간 아무것도 할수 없어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는 주마등처럼 젖을 주어야 한다.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애한테 내가 해줄수 있는것은 우유태우기,ㅡ 기저귀갈기, 목욕시키기 뿐이엇다.
배꼽떼기를 위해 1주일간 소독에 신경을 쓰고
배내옷을 입힌다고 법석을 떨고...
그런 엄마의 모습이 이제는 애법 잔소리도 하고, 딸아이한테는 월경을 이야기해주고, 아들한테는 멋진 남자의 이야기를 해주고 폭력에 대처하는 법 맞장뜨는 법도 이야기해준다.
딸은 내폰에 이쁜 사진도 보내준다.
아들은 사용하지 않은 휴대폰을 매일매일 충전한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게임을 한다.
커가는 만큼 엄마의 역량도 커지는 것 같다.
또 감당할수 없는 일들도 많아지는 것 같다.
그렇게 사랑스런 아이를 두고 멀리 간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이혼후 너무 슬픈 연기를 해서일까
너무 눈물을 많이 흘리며 연기를 해서일까
그녀는 눈물로 삶을 마감했다.
많이 웃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그녀의 모습은 너무 밝앗는데
슬픈연기속에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많이 많이 외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어떠한가
내가 웃는 모습은 어떠한가
한번 돌이켜 본다.
거울을 보며
나의 얼굴에 새겨진 다크라인을 본다.
이것이 삶이 나에게 준 도장인가
선물인가
힘들어도 웃으며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어릴적 좋아한 캔디노래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들을 푸른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이름은 내이름은 내이름은 캔디
나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 지지만
그럴때 이야기를 나누자 .거울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웃어라 캔디야 울면바보다 캔디캔디야
어릴적 혜은이가 부르는 캔디노래를 듣고
캔디를 보고 웃고 울었다.
만화속의 캔디
그리고 혜은이는 그당시 나의 캔디였다.
제3한강교를 부르며
"행복어린 거리로 떠나갈꺼예요 오오 ....
핫"이라고 할때 그모습...
그런 캔디를 보며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었을�
최진실은 나에게 캔디로 다가왔다.
그런 나의 캔디가 멀리 떠나버렸다.
최진실의 모습도 캔디같다.
최진실의 아픈 마음을 알았다면
캔디노래를 가슴으로 불러주었을텐데
그것이 마음에 걸린다.
나도 남들처럼 최진실에 대해 입방아를 찢엇다.
나도 남들처검 최진실에 대해 많은 말들을 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녀가 나의 잣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미안하다.
진실아
오늘은 너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본다.
이슬이 되어 사라진 너가 왠지 낯설지 않은 것은
너의 화려함뒤에 나와 같은 고독감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진실아
너 그거 아니?
나보다 이쁘고 나보다 더 많이 가진 너가
그렇게허무하게 사라진것을 생각하니
새삼 인생이 하찮아보이는 것을.
늘 나는 이라이자였는데
그런 못나고 못된 나도
이렇게 버젓이 살고 있는데
이쁘고 사랑스런 캔디는
왜 죽었니
캔디 진실아
마음으로 마음으로 캔디노래를 들려줄께
'나혼자 있으면 쓸쓸해 지지만
그럴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캔디 진실아
울면 바보다
캔디 진실아'
'이젠 내가 캔디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