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명예경찰소년단과 함께한 제주도 탐험기

마루치아라치맘 2007. 12. 16. 12:12
LONG
 

2007. 12. 12-14. 2박3일 동안 우수명예경찰 소년단및 자녀동반 소년형사 참여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가 가게 된것은 대구달서경찰서 여청계 학교폭력집중단속기간 실적우수, 범죄심리상담프로그램 실적우수등으로 대구청에서 대표로 자녀동반 참여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처음으로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여행을 앞둔 사람이 그러하듯 잠을 뒤척일 정도였다

비행기를 처음 탄 기분을 묻는다면 단 두자“실망”이었다

kTX보다 못했다.

비행기를 탈려고 들어가니 온갖 종류의 신문이 즐비하다

물론 공짜였다. 그냥 가지고 들어가면 되었다.

풍성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그래서 동아일보를 하나 빼어들고 들어갔다

멋지게 좌석에 앉아 신문을 읽을꺼라고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아뿔싸!

좌석간의 거리가 너무 좁아 신문을 펴볼만큼 편안한 자세가 나오지 않았다

한줄에 3명이나 앉아 옆에 낯설은 사람 팔에 닿일까 걱정하다 소리없이 신문을 접어 넣어버렸다.

좌석은 뒤로 젖힐수도 없었고, 앞으로 당길수도 없는

완전 고정석이었다.

ㅋㅋ

아직도 비행기에서 긴장하고 앉아있어서 어깨가 아프다...


어느 후배가 이야기 했다

“처음 사람을 만날때 서로 경계한다. 누군가 한사람이 경계를 풀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경계를 풀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면 자연스러워진다”고 말했다.

어색함이 길어지면 질수록 서로 힘드니깐 처음 사람을 대할때 그런 경계를 빨리 풀어야 한다고 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80명을 만났다.

같은 동료 경찰관 20명이 있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경찰관은 모두 처음보는 얼굴이고, 학교선생님2분이 계셨고, 나머지는 어린 학생들이었다.

후배가 알려준 새로운 사람들이 있는곳에 경계를 먼저 풀고 말을 나눌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가이드가 어색함을 달래주기 위해 제주도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분위기를 띄워주었다.

여행을 떠나면 남녀노소 모두 설레인다고 말했다.

마음을 열고 즐기라는 뜻이었다.

여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 다르지만 모두 나와같이 집을 떠난 사람들이다.

그런 마음을 갖자 어색한 나의 행동이 자연스러워졌다.

처음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를 갈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둘째날 가기로 하고

일정을 바꾸어 한라산에 위치한 어승생악을 올랐다.

관광지답게 산을 오르는 길이 계단식으로 되어있고, 모두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주위에 나무들에는 간단하게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어승생악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은 다른 산과는 조금 달랐다.

선이 부드러웠다

섬에 있는 산이라서 그런지 산도 섬처럼 선이 부드러웠다.

제주도에 유명한 고등어조림과 돼지고기를 구워먹었다

8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두 앉아 먹고도 많이 남는 그런 큰 식당이었다.

과연 관광지답게 식사도 깔끔하였다.

제주도는 일회용품은 전부 돈을 받고 제공하도록 규정화되어있다고 했다.

그래서 식후 커피한잔도 돈을 넣어야 빼먹을수 있었다.

대구의 식당문화는 항상 밥을 먹고 커피달라고 하는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었다.

첫째날은 간단하게 여정을 풀고 호텔에서 쉬었다

한방에 4명정도씩 숙식을 하게 되었더

우리방은 내딸. 그리고 나. 서울에 계시는 명예경찰담당선생님, 그리고 그 학교 담당하는 여청계여직원 이렇게 4명이 같이 생활하게 되었다

처음 4명은 낯설은 그리움이 가득했다

마음은 그리운데 낯설어 그리움을 타고 있었다.

어색하지만 후배의 말을 상기시키면서 경계를 풀기위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상대방은 쉽게 경계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

조금씩 대화를 시작했다.

물론 호구조사부터 시작을 했고, 그 다음 직장이야기 등으로 깨알같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60명이나 되는 애들은 이방 저방에서 떠들에 대고

심지어 위층에 투숙한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전화가 오기도 했다

저녁 6시에 저녁먹이고 애들을 각자의 방에 있으라고 하니 그 애들 마음이 어떠했을까

애꿎은 베개가 날아다니고, 애들이 떼지어 이방 저방 돌아다니기도 하며 ,남학생은 여학생방에 침입하여, 짖궂은 장난을 친다.

그렇게 밤11시.12시까지 떠들어대다가  별이 하나둘 잠들듯이 잠들어갔다.


그 긴밤을 이용해 딸아이와 거리를 산책했다.

제주도는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찜질방은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대구에 잘보이지 않는 노래텔이라는 것이 많았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과 빵을 사먹고 노래방을 찾아다녔다

낯설은 도시에서 노래방을 찾을려니 노래텔과 가요주점, 가라오케만 눈에 띈다

힘들게 노래연습장을 찾아 들어가서 딸아이가 부르는 "tell  me","소녀시대" 등을 따라 불러도 보았지만 그렇게 흥은 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잠을 잤다


둘째날 아침을 먹고

마라도로 갔다

마라도행 여객선에는 선장말고 가요반주기를 설치한 사회자가 있었다

정말 고인이된 김형곤만큼 입담과 재치가 있는 사람이었다.

이러쿵 이야기를 하며

세상을 빗대며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에 대침을 스스럼없이 놓았다.

마라도스 복장을 하고 검은 썬글라스를 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박수칠때도 사람들은 계급에 따라 박수친다고...

우리들 살아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한바탕 웃으며 아이의 마음으로 시작했다

구수한 입담속에

자식을 너무 공부잘하라고만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담으면서

시험못친 아이 구박한 내 자신에게 반성해보았다.

사람이 자기 먹을 것은 타고 나며, 알아서 행동한다고..

내욕심으로 자식을 잣대질한 것이 한번, 두번, 셀수없을만큼 많다

엄마라는 힘으로 권력을 휘두른 것이다.

ㅋㅋ

이런 유람선에서 이렇게 큰 덕담을 웃으면서 즐길줄 누가 알았으랴.

경찰서정신교양시간 이분을 모셔다 들었으면 하는 마을이 들었다.

마라도는 생각보다 컸다

그곳에 마라초등학교에 전교생이 1명, 교사가 1명이라고 했다

나름대로 이쁘게 섬을 만들어놓았다.


1시간 정도 머물렀다

그곳에 붕어빵은 천원에 2개였다.

딸아이가 붕어빵이 먹고싶다고 해서 천원을 주었더니 2개밖에 안주는 인심이 섭섭한지

투정을 부렸다.

그곳엔 초콜렛박물관도 있었고, 작은 횟집도 있었다.

바닷바람과 멋스러운 갈대의 풍경  때문인지 몇몇 남자직원은 사알짝 횟집에 들어가서

멍게한조각에 소주 한잔을 마시고 나왔다.

그곳에 마라성당이 있었고

개2마리가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애들은 개와 같이 뛰어놀았다

배를 기다리는데 제주도의 비바람을 만났다

정말 세차게 불어되었다

잠시 비바람이 일더니 배가 올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했다.

제주도는 그런 날이 많다고 했다.

제주도 감귤농장을 방문해 갈귤따기 체험을 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현재  감귤 대체품으로 개발중인 산삼배양근 농장을 찾아

산삼배양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주위에 산삼메니아가 많아서 그곳 농장에서 이야기하는 산삼배양근이 귀에 들어왔다

사무실 아버지인 계장님, 그리고 할아버지인 과장님이 얼굴이 처음에 떠올랐지만

"家和萬事成"이라는 생각에 가족을 위해 배양근 1통을 샀다

제주도는 관광특별자치구가 되어 비자없이 외국인도 여행을 할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제주도는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86아시안게임이후 제주도는 換骨奪胎를 거듭하고 있었다


마라도를 떠나 다시 관광버스 투어를 시작했다

주상절리, 소인국테마파크(세계적 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소형화해서 그대로 만든것), 천지연 폭포를 관람했다

폭포를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에 연못을 이룬 곳에는

물고기들이 이런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노닐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긴 여행피로로 해서 일찍 여정을 풀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장님의 격려금으로 직원들끼리 모여 간단히 차한잔, 맥주한잔  등을 하였다고 한다.

나는 딸아이와 명예경찰 소년단 때문에  참석못했지만 그런 배려가 감사했다

직원들이랑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당연 가출인 문제 처리과정이 주요쟁점이 되었다

전라도 여수에서는 지문감식이 되지 않는 사람을 상대로 라벨지를 손가락에 붙여 지문을 떠서 광학테이프에 붙여 지문감식을 해서 신원확인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방법은 변사체신원발견에 사용했던것인데 감식반 전문 기술로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젊은 직원의 업무감으로 이런 방법을 이용해 지문을 알아내 신원확인후 가족의 품에 안겨주었다고 한다.

곧 한 계급 특별승진이 된다고 하였다.

자그마한 것이지만 업무의 적극성으로 인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업무에 대한 시샘이 일었다.

이번에 우리서에서도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 박경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신원불상자 신원이 확인되어 가족에게 통보된 행려환자가 생각이 났다

조금만 더 적극성을 가지고 업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둘째날은 피곤에 지쳐 긴잠을 잤다.


셋째날

제주민속박물관은 들어 가이드  오희숙 아줌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주도의 생활모습, 제주도의 해산물, 제주도에 뱀이 많았다는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제주도의 문화를 간단하게 설명들었다

설명을 듣고 보는 제주도의 민속품들은 가슴에 와닿았다

"아는만큼 느낀다"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그리고 성읍민속마을을 들렀다

이곳은 지리산 청학동처럼 제주도 예전생활의 모습을 그대로 두고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곳이었다

주민이 만명명정도 되며 젊은 여자들은 당번을 정해 집을 개방하며 설명한다고 했다

제주도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아도 부엌을 같이 쓰지 않는다고 했다

따로 음식을 해먹는다고 했다

제주도는 외침을 많이 받아서 남자들은 전쟁을 치루면서 일찍 죽기 때문에

시부모들은 며느리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그렇게 된것이라고 한다

얼마전 제주도에는 맏아들이 개념이 없고, 아들중에 제일마음에 드는 아들과 같이 살고 재산 및 제사는 그 아들에게 물려준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제주도는 흙보다는 돌이많다

화산이 폭발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제일 귀한 것이 쌀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사때는 쌀밥을 놓지 못해 카스테라, 빵을 놓는다고 했다

해녀는 최고 어린 해녀가 환갑을 넘어섰다고 한다

아마 해녀의 모습도 천년기념물로 지정될꺼같다

현재 젊은 이용사가 없듯이 해녀가 시대의 역사속으로 잠들꺼같다.


제주도에 유명한 제주말조랑말은 현재 천념기념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제주도는 목장을 가지고 있는사람은 부자라고 한다.

제주말은 죽을때까지 서서 산다고 한다

그리고 50년조금 넘게 산다고 한다


태어날때 주인은 끝까지 잊지 않고

헤어졌다가 다시만나면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죽을때를 주인에게 알려준다고 한다.

새끼는 거의 일년동안 뱃속에 있다고 한다

새끼를 놓고 나서는 항상 새끼를 먼저 염두해 두고 생활한다고 한다.

8촌이내와 교미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인이 그것을 모르고 강제로 교미치켜 어떤 조랑말은 바위에 머리를 박고 자살했다고 한다

그리고 새끼는 1명만 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 결혼풍습에 남자가 장가갈때 말을 타고 간다고 했다

제주도 말은 뼈가 통뼈라고 한다

그래서 제주도 말뼈를 갈아서 먹으면

통풍에 정말 좋다고 한다.

성읍민속마을에는 약국과 병원이 없다고 한다

자연에서 배운 민간요법으로 살기 때문에

장수마을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말뼈를 먹어서 허리가 굽은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방을 따뜻하게 하지 않아서인지 전부 뼈가 튼튼, 치매가 없다고 한다

골(骨0)이 차여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래서 제주도사람들은 이런 제주말을 요물이라고 한다.


성읍민속마을 마지막 도우미가 말뼈와 오미자차를 대접했다

모두 맛있게 마시고 먹었다

마지막 말뼈와 오미자차를 제품화하여 판다고 했을때 사람들은 미안해하며 자리를 떴다

7살난 애가 아버지 품에 안겨 오미자 맛을 보더니

아이답게 한마디 외쳐댄다

"아버지 오미자차 사쥐.."


어제, 그저깨 물건을 너무 많이 샀기때문이고, 왠지 낯설을 곳에서 관광을 하다보니 마지막이 판매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어색하게 자리를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마을 냉바리(며느리의 제주도용어)의 적극적인 설명과 유머는 너무나 재치있었고, 제주여인의 생활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못내 물건을 사지 못하고 나서며 미안한 마음으로 고개숙이며 성읍민속마을을 떠났다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인 섭지코지 해변을 돌아보았다

정말 아름다왔다.

연예인들은 참좋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촬영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섭지코지는 개인에게 팔려버려 내년부터 관광을 할수 없다고 했다

그곳에는 몇명 눈에 띄는 연예인의 상을 만들어두었다

딸아이는 전지연과 김희선의 상에 서서 기념 촬영을 하였다

정말 송혜교와 이병헌은 이렇게 멋진 곳에서  촬영하면서 어쩔수 없는 사랑할수 밖에 없었으리라는 상상을 해본다.

물론 그들의 사랑은 지금 이별로 물거품되었지만....

‘이별은 아팠겠지만 정말 사랑하지 않았을까...’

올인의 장면이 떠올랐다

수녀복을 입은 송혜교의 모습...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을 끝내고

마지막 공항에서 가까운곳에

가이드가 이끄는 선물코너에 들렀다

다른 곳에 파는 물건은 제주물건이 아니라 육지에서 만들어 제주로 오는 물건이라면서 진정한 제주물건을 살려면  이곳으로 가야한다는 말에 떠밀려 그곳으로 갔다.

제주도 텔레비젼뉴스에 제주이야기가 절반이다.

그만큼 제주도사람들은 제주도에 대한 의식이 남다르다

왠지 서울과 다르다는 느낌을 주었다.

대구방송 뉴스에는 대한민국 서울 이야기 80%, 대구 이야기 20%인데...

제주도 뉴스에서 감귤농사문제가 있어  품질이 떨어진 감귤, 미처 팔지못한 감귤을 파묻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가이드가 알려준 제대로 된 제주감귤을 파는 곳엔 감귤 한박스가 2만원이나 되었다. 아무곳에서나 귤을 사지말라고 해서 마지막 떠나기전 감귤을 판매하는 곳에 갔더니 그렇게나 비쌌다.

그것이 조금은 섭섭했다. 관광상술같아서..


대구에서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사도 1만5천원이면 최고를 살수 있는데 제주에서 제주특산물을 사는데 돈을 더주고 택배비까지 들어가며 사야하니깐 우스웠다.

빵집에 우유가 더 비싸고, 목욕탕에 목욕타월이 비싼 것과 같은 이치일까?

제주에는 아래아 모음이 있어서인지 말이 조금 상스럽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제주언어로 게그를 하면 성공할꺼 같았다.


관광지에서 느끼는 서글픔이었지만 제대로 된 특별난 제주감귤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이드아줌마의 그 말을 믿고 따랐다. 그네들은 제주를 지키는 지킴이라고 생각했다.제주도는 얼마전부터 가이드는 제주도 사람만이 할수 있도록 규정화되었다고 한다.

아마 가이드의 마음은 제주를 아끼는 마음이 먼저 일꺼 같았다.

3박스를 사서 택배를 신청했다. 그렇게 믿고 제주감귤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비행기를 탔다

80명이 여행사와 계약으로  아시아나 항공만을 이용해서인지

지역별로 비행시간이 달랐고 혼자 남은 대구팀은 3시에 공항대합실에 들어가야만 했다.

2시간동안 남아있었다. 면세점을 들렀다

정말 면세점에는 명품으로 가득찼다

그곳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것이 명품이었구나'

라는 것을 알았다

면세라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사람들은 정말 잘도 샀다


그곳에는 술, 담배, 화장품, 시계, 귀금속, 가방, 머플러 , 고급 과자 가 있었다

바글바글한 손님들을 보면서

살며시 세상과 소외된 느낌을 받아보았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한테 발렌타인 양주, 버버리지갑, 입셀로랑화장품등을 선물하고 싶지만

조금더 생각하니 돈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지마켓에서 인터넷으로 선물을 사기로 하고 면세점을 돌아섰다.

멋진 재벌남이 가난한 여인인 나에게 멋진 선물을 사는 것을 상상해보면서 살며시 웃어보았다.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면서

수화물을 찾는 곳에 서서 내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의외로 골프채가 든 가방이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정말 잘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대구로 돌아섰다

필요할때 바쁜 남편때문에(&&)

짐을 들고

혼자 무거운 짐을 들고 택시를 타는데

아양교역 가는 택시에

택시기사는 여행용가방을 좌석에 넣는다고 투정을 부렸다

차 시트 긁힌다고 하면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대곡역에서 내려

다시 화원우리집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아까 기사말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트렁크를 열어달라고 해서

여행가방을 넣을려고 했더니

그 택시에는 운전사의 개인 등산품으로 가득차서

정말 억지로 여행가방을 넣었다

그런데 이번 기사는

"여행가방은 뒷좌석에 넣으면 되는데 굳이 트렁크에 싣는다고 투털..'

어휴 다시 대구의 이기적인 서비스문화를 접하게 되자 화가 났다

정말 관광객들을 상대로 친절로 서비스하고 그대신 돈을 버는 제주도와

너무나 다른 모습에...


또 다시 대구로 돌아와 책상앞에서 곰곰이  생각했다.

그때 같이 방을 쓴 학교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애들이 말안듣고 선생무시할때, 정말 그애가 밉다. 그렇지만 저애가 있어 내가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애가 사랑스러워진다"

는 말이 떠올랐다

내일이면 다시 경찰서에서 소년사건을 취급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할것이다.

가출한 아이때문에 시달리거나 소년사건때문에 실랑이를 벌일때, 그때는 나도 생각해야지

‘이런 일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자리에 있는 것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으로 대답해 본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멋진 여행을 하게 해준  나의 직장이......


ARTICLE

2007. 12. 12-14. 2박3일 동안 우수명예경찰 소년단및 자녀동반 소년형사 참여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가 가게 된것은 대구달서경찰서 여청계 학교폭력집중단속기간 실적우수, 범죄심리상담프로그램 실적우수등으로 대구청에서 대표로 자녀동반 참여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처음으로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여행을 앞둔 사람이 그러하듯 잠을 뒤척일 정도였다

비행기를 처음 탄 기분을 묻는다면 단 두자“실망”이었다

kTX보다 못했다.

비행기를 탈려고 들어가니 온갖 종류의 신문이 즐비하다

물론 공짜였다. 그냥 가지고 들어가면 되었다.

풍성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그래서 동아일보를 하나 빼어들고 들어갔다

멋지게 좌석에 앉아 신문을 읽을꺼라고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아뿔싸!

좌석간의 거리가 너무 좁아 신문을 펴볼만큼 편안한 자세가 나오지 않았다

한줄에 3명이나 앉아 옆에 낯설은 사람 팔에 닿일까 걱정하다 소리없이 신문을 접어 넣어버렸다.

좌석은 뒤로 젖힐수도 없었고, 앞으로 당길수도 없는

완전 고정석이었다.

ㅋㅋ

아직도 비행기에서 긴장하고 앉아있어서 어깨가 아프다...


어느 후배가 이야기 했다

“처음 사람을 만날때 서로 경계한다. 누군가 한사람이 경계를 풀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경계를 풀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면 자연스러워진다”고 말했다.

어색함이 길어지면 질수록 서로 힘드니깐 처음 사람을 대할때 그런 경계를 빨리 풀어야 한다고 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80명을 만났다.

같은 동료 경찰관 20명이 있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경찰관은 모두 처음보는 얼굴이고, 학교선생님2분이 계셨고, 나머지는 어린 학생들이었다.

후배가 알려준 새로운 사람들이 있는곳에 경계를 먼저 풀고 말을 나눌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가이드가 어색함을 달래주기 위해 제주도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분위기를 띄워주었다.

여행을 떠나면 남녀노소 모두 설레인다고 말했다.

마음을 열고 즐기라는 뜻이었다.

여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 다르지만 모두 나와같이 집을 떠난 사람들이다.

그런 마음을 갖자 어색한 나의 행동이 자연스러워졌다.

처음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를 갈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둘째날 가기로 하고

일정을 바꾸어 한라산에 위치한 어승생악을 올랐다.

관광지답게 산을 오르는 길이 계단식으로 되어있고, 모두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주위에 나무들에는 간단하게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어승생악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은 다른 산과는 조금 달랐다.

선이 부드러웠다

섬에 있는 산이라서 그런지 산도 섬처럼 선이 부드러웠다.

제주도에 유명한 고등어조림과 돼지고기를 구워먹었다

8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두 앉아 먹고도 많이 남는 그런 큰 식당이었다.

과연 관광지답게 식사도 깔끔하였다.

제주도는 일회용품은 전부 돈을 받고 제공하도록 규정화되어있다고 했다.

그래서 식후 커피한잔도 돈을 넣어야 빼먹을수 있었다.

대구의 식당문화는 항상 밥을 먹고 커피달라고 하는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었다.

첫째날은 간단하게 여정을 풀고 호텔에서 쉬었다

한방에 4명정도씩 숙식을 하게 되었더

우리방은 내딸. 그리고 나. 서울에 계시는 명예경찰담당선생님, 그리고 그 학교 담당하는 여청계여직원 이렇게 4명이 같이 생활하게 되었다

처음 4명은 낯설은 그리움이 가득했다

마음은 그리운데 낯설어 그리움을 타고 있었다.

어색하지만 후배의 말을 상기시키면서 경계를 풀기위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상대방은 쉽게 경계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

조금씩 대화를 시작했다.

물론 호구조사부터 시작을 했고, 그 다음 직장이야기 등으로 깨알같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60명이나 되는 애들은 이방 저방에서 떠들에 대고

심지어 위층에 투숙한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전화가 오기도 했다

저녁 6시에 저녁먹이고 애들을 각자의 방에 있으라고 하니 그 애들 마음이 어떠했을까

애꿎은 베개가 날아다니고, 애들이 떼지어 이방 저방 돌아다니기도 하며 ,남학생은 여학생방에 침입하여, 짖궂은 장난을 친다.

그렇게 밤11시.12시까지 떠들어대다가  별이 하나둘 잠들듯이 잠들어갔다.


그 긴밤을 이용해 딸아이와 거리를 산책했다.

제주도는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찜질방은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대구에 잘보이지 않는 노래텔이라는 것이 많았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과 빵을 사먹고 노래방을 찾아다녔다

낯설은 도시에서 노래방을 찾을려니 노래텔과 가요주점, 가라오케만 눈에 띈다

힘들게 노래연습장을 찾아 들어가서 딸아이가 부르는 "tell  me","소녀시대" 등을 따라 불러도 보았지만 그렇게 흥은 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잠을 잤다


둘째날 아침을 먹고

마라도로 갔다

마라도행 여객선에는 선장말고 가요반주기를 설치한 사회자가 있었다

정말 고인이된 김형곤만큼 입담과 재치가 있는 사람이었다.

이러쿵 이야기를 하며

세상을 빗대며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에 대침을 스스럼없이 놓았다.

마라도스 복장을 하고 검은 썬글라스를 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박수칠때도 사람들은 계급에 따라 박수친다고...

우리들 살아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한바탕 웃으며 아이의 마음으로 시작했다

구수한 입담속에

자식을 너무 공부잘하라고만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담으면서

시험못친 아이 구박한 내 자신에게 반성해보았다.

사람이 자기 먹을 것은 타고 나며, 알아서 행동한다고..

내욕심으로 자식을 잣대질한 것이 한번, 두번, 셀수없을만큼 많다

엄마라는 힘으로 권력을 휘두른 것이다.

ㅋㅋ

이런 유람선에서 이렇게 큰 덕담을 웃으면서 즐길줄 누가 알았으랴.

경찰서정신교양시간 이분을 모셔다 들었으면 하는 마을이 들었다.

마라도는 생각보다 컸다

그곳에 마라초등학교에 전교생이 1명, 교사가 1명이라고 했다

나름대로 이쁘게 섬을 만들어놓았다.


1시간 정도 머물렀다

그곳에 붕어빵은 천원에 2개였다.

딸아이가 붕어빵이 먹고싶다고 해서 천원을 주었더니 2개밖에 안주는 인심이 섭섭한지

투정을 부렸다.

그곳엔 초콜렛박물관도 있었고, 작은 횟집도 있었다.

바닷바람과 멋스러운 갈대의 풍경  때문인지 몇몇 남자직원은 사알짝 횟집에 들어가서

멍게한조각에 소주 한잔을 마시고 나왔다.

그곳에 마라성당이 있었고

개2마리가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애들은 개와 같이 뛰어놀았다

배를 기다리는데 제주도의 비바람을 만났다

정말 세차게 불어되었다

잠시 비바람이 일더니 배가 올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했다.

제주도는 그런 날이 많다고 했다.

제주도 감귤농장을 방문해 갈귤따기 체험을 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현재  감귤 대체품으로 개발중인 산삼배양근 농장을 찾아

산삼배양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주위에 산삼메니아가 많아서 그곳 농장에서 이야기하는 산삼배양근이 귀에 들어왔다

사무실 아버지인 계장님, 그리고 할아버지인 과장님이 얼굴이 처음에 떠올랐지만

"家和萬事成"이라는 생각에 가족을 위해 배양근 1통을 샀다

제주도는 관광특별자치구가 되어 비자없이 외국인도 여행을 할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제주도는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86아시안게임이후 제주도는 換骨奪胎를 거듭하고 있었다


마라도를 떠나 다시 관광버스 투어를 시작했다

주상절리, 소인국테마파크(세계적 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소형화해서 그대로 만든것), 천지연 폭포를 관람했다

폭포를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에 연못을 이룬 곳에는

물고기들이 이런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노닐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긴 여행피로로 해서 일찍 여정을 풀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장님의 격려금으로 직원들끼리 모여 간단히 차한잔, 맥주한잔  등을 하였다고 한다.

나는 딸아이와 명예경찰 소년단 때문에  참석못했지만 그런 배려가 감사했다

직원들이랑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당연 가출인 문제 처리과정이 주요쟁점이 되었다

전라도 여수에서는 지문감식이 되지 않는 사람을 상대로 라벨지를 손가락에 붙여 지문을 떠서 광학테이프에 붙여 지문감식을 해서 신원확인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방법은 변사체신원발견에 사용했던것인데 감식반 전문 기술로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젊은 직원의 업무감으로 이런 방법을 이용해 지문을 알아내 신원확인후 가족의 품에 안겨주었다고 한다.

곧 한 계급 특별승진이 된다고 하였다.

자그마한 것이지만 업무의 적극성으로 인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업무에 대한 시샘이 일었다.

이번에 우리서에서도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 박경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신원불상자 신원이 확인되어 가족에게 통보된 행려환자가 생각이 났다

조금만 더 적극성을 가지고 업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둘째날은 피곤에 지쳐 긴잠을 잤다.


셋째날

제주민속박물관은 들어 가이드  오희숙 아줌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주도의 생활모습, 제주도의 해산물, 제주도에 뱀이 많았다는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제주도의 문화를 간단하게 설명들었다

설명을 듣고 보는 제주도의 민속품들은 가슴에 와닿았다

"아는만큼 느낀다"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그리고 성읍민속마을을 들렀다

이곳은 지리산 청학동처럼 제주도 예전생활의 모습을 그대로 두고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곳이었다

주민이 만명명정도 되며 젊은 여자들은 당번을 정해 집을 개방하며 설명한다고 했다

제주도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아도 부엌을 같이 쓰지 않는다고 했다

따로 음식을 해먹는다고 했다

제주도는 외침을 많이 받아서 남자들은 전쟁을 치루면서 일찍 죽기 때문에

시부모들은 며느리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그렇게 된것이라고 한다

얼마전 제주도에는 맏아들이 개념이 없고, 아들중에 제일마음에 드는 아들과 같이 살고 재산 및 제사는 그 아들에게 물려준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제주도는 흙보다는 돌이많다

화산이 폭발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제일 귀한 것이 쌀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사때는 쌀밥을 놓지 못해 카스테라, 빵을 놓는다고 했다

해녀는 최고 어린 해녀가 환갑을 넘어섰다고 한다

아마 해녀의 모습도 천년기념물로 지정될꺼같다

현재 젊은 이용사가 없듯이 해녀가 시대의 역사속으로 잠들꺼같다.


제주도에 유명한 제주말조랑말은 현재 천념기념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제주도는 목장을 가지고 있는사람은 부자라고 한다.

제주말은 죽을때까지 서서 산다고 한다

그리고 50년조금 넘게 산다고 한다


태어날때 주인은 끝까지 잊지 않고

헤어졌다가 다시만나면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죽을때를 주인에게 알려준다고 한다.

새끼는 거의 일년동안 뱃속에 있다고 한다

새끼를 놓고 나서는 항상 새끼를 먼저 염두해 두고 생활한다고 한다.

8촌이내와 교미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인이 그것을 모르고 강제로 교미치켜 어떤 조랑말은 바위에 머리를 박고 자살했다고 한다

그리고 새끼는 1명만 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 결혼풍습에 남자가 장가갈때 말을 타고 간다고 했다

제주도 말은 뼈가 통뼈라고 한다

그래서 제주도 말뼈를 갈아서 먹으면

통풍에 정말 좋다고 한다.

성읍민속마을에는 약국과 병원이 없다고 한다

자연에서 배운 민간요법으로 살기 때문에

장수마을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말뼈를 먹어서 허리가 굽은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방을 따뜻하게 하지 않아서인지 전부 뼈가 튼튼, 치매가 없다고 한다

골(骨0)이 차여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래서 제주도사람들은 이런 제주말을 요물이라고 한다.


성읍민속마을 마지막 도우미가 말뼈와 오미자차를 대접했다

모두 맛있게 마시고 먹었다

마지막 말뼈와 오미자차를 제품화하여 판다고 했을때 사람들은 미안해하며 자리를 떴다

7살난 애가 아버지 품에 안겨 오미자 맛을 보더니

아이답게 한마디 외쳐댄다

"아버지 오미자차 사쥐.."


어제, 그저깨 물건을 너무 많이 샀기때문이고, 왠지 낯설을 곳에서 관광을 하다보니 마지막이 판매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어색하게 자리를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마을 냉바리(며느리의 제주도용어)의 적극적인 설명과 유머는 너무나 재치있었고, 제주여인의 생활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못내 물건을 사지 못하고 나서며 미안한 마음으로 고개숙이며 성읍민속마을을 떠났다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인 섭지코지 해변을 돌아보았다

정말 아름다왔다.

연예인들은 참좋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촬영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섭지코지는 개인에게 팔려버려 내년부터 관광을 할수 없다고 했다

그곳에는 몇명 눈에 띄는 연예인의 상을 만들어두었다

딸아이는 전지연과 김희선의 상에 서서 기념 촬영을 하였다

정말 송혜교와 이병헌은 이렇게 멋진 곳에서  촬영하면서 어쩔수 없는 사랑할수 밖에 없었으리라는 상상을 해본다.

물론 그들의 사랑은 지금 이별로 물거품되었지만....

‘이별은 아팠겠지만 정말 사랑하지 않았을까...’

올인의 장면이 떠올랐다

수녀복을 입은 송혜교의 모습...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을 끝내고

마지막 공항에서 가까운곳에

가이드가 이끄는 선물코너에 들렀다

다른 곳에 파는 물건은 제주물건이 아니라 육지에서 만들어 제주로 오는 물건이라면서 진정한 제주물건을 살려면  이곳으로 가야한다는 말에 떠밀려 그곳으로 갔다.

제주도 텔레비젼뉴스에 제주이야기가 절반이다.

그만큼 제주도사람들은 제주도에 대한 의식이 남다르다

왠지 서울과 다르다는 느낌을 주었다.

대구방송 뉴스에는 대한민국 서울 이야기 80%, 대구 이야기 20%인데...

제주도 뉴스에서 감귤농사문제가 있어  품질이 떨어진 감귤, 미처 팔지못한 감귤을 파묻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가이드가 알려준 제대로 된 제주감귤을 파는 곳엔 감귤 한박스가 2만원이나 되었다. 아무곳에서나 귤을 사지말라고 해서 마지막 떠나기전 감귤을 판매하는 곳에 갔더니 그렇게나 비쌌다.

그것이 조금은 섭섭했다. 관광상술같아서..


대구에서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사도 1만5천원이면 최고를 살수 있는데 제주에서 제주특산물을 사는데 돈을 더주고 택배비까지 들어가며 사야하니깐 우스웠다.

빵집에 우유가 더 비싸고, 목욕탕에 목욕타월이 비싼 것과 같은 이치일까?

제주에는 아래아 모음이 있어서인지 말이 조금 상스럽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제주언어로 게그를 하면 성공할꺼 같았다.


관광지에서 느끼는 서글픔이었지만 제대로 된 특별난 제주감귤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이드아줌마의 그 말을 믿고 따랐다. 그네들은 제주를 지키는 지킴이라고 생각했다.제주도는 얼마전부터 가이드는 제주도 사람만이 할수 있도록 규정화되었다고 한다.

아마 가이드의 마음은 제주를 아끼는 마음이 먼저 일꺼 같았다.

3박스를 사서 택배를 신청했다. 그렇게 믿고 제주감귤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비행기를 탔다

80명이 여행사와 계약으로  아시아나 항공만을 이용해서인지

지역별로 비행시간이 달랐고 혼자 남은 대구팀은 3시에 공항대합실에 들어가야만 했다.

2시간동안 남아있었다. 면세점을 들렀다

정말 면세점에는 명품으로 가득찼다

그곳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것이 명품이었구나'

라는 것을 알았다

면세라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사람들은 정말 잘도 샀다


그곳에는 술, 담배, 화장품, 시계, 귀금속, 가방, 머플러 , 고급 과자 가 있었다

바글바글한 손님들을 보면서

살며시 세상과 소외된 느낌을 받아보았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한테 발렌타인 양주, 버버리지갑, 입셀로랑화장품등을 선물하고 싶지만

조금더 생각하니 돈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지마켓에서 인터넷으로 선물을 사기로 하고 면세점을 돌아섰다.

멋진 재벌남이 가난한 여인인 나에게 멋진 선물을 사는 것을 상상해보면서 살며시 웃어보았다.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면서

수화물을 찾는 곳에 서서 내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의외로 골프채가 든 가방이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정말 잘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대구로 돌아섰다

필요할때 바쁜 남편때문에(&&)

짐을 들고

혼자 무거운 짐을 들고 택시를 타는데

아양교역 가는 택시에

택시기사는 여행용가방을 좌석에 넣는다고 투정을 부렸다

차 시트 긁힌다고 하면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대곡역에서 내려

다시 화원우리집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아까 기사말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트렁크를 열어달라고 해서

여행가방을 넣을려고 했더니

그 택시에는 운전사의 개인 등산품으로 가득차서

정말 억지로 여행가방을 넣었다

그런데 이번 기사는

"여행가방은 뒷좌석에 넣으면 되는데 굳이 트렁크에 싣는다고 투털..'

어휴 다시 대구의 이기적인 서비스문화를 접하게 되자 화가 났다

정말 관광객들을 상대로 친절로 서비스하고 그대신 돈을 버는 제주도와

너무나 다른 모습에...


또 다시 대구로 돌아와 책상앞에서 곰곰이  생각했다.

그때 같이 방을 쓴 학교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애들이 말안듣고 선생무시할때, 정말 그애가 밉다. 그렇지만 저애가 있어 내가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애가 사랑스러워진다"

는 말이 떠올랐다

내일이면 다시 경찰서에서 소년사건을 취급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할것이다.

가출한 아이때문에 시달리거나 소년사건때문에 실랑이를 벌일때, 그때는 나도 생각해야지

‘이런 일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자리에 있는 것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으로 대답해 본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멋진 여행을 하게 해준  나의 직장이......